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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이라, 꺾이지 않은 투혼. 졌지만 위대한 전사. 힐 새 챔피언-UFC283

2023-01-22 15:12

테세이라가 졌다 하지만 훌륭한 패배였다. 테세이라가 22일 열린 'UFC 283' 라이트 헤비급 결정전에서 자마할 힐에게 완패했고 힐이 새로운 챔피언이 되었다.
꺾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테세이라. 졌지만 위대한 파이터로 기록 될 마지막 싸움을 했다.(사진=UFC)
꺾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테세이라. 졌지만 위대한 파이터로 기록 될 마지막 싸움을 했다.(사진=UFC)
3명의 부심이 모두 50-44로 채점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힐의 완승이었지만 테세이라는 투혼에서 완전히 승리했다.

테세이라는 중간에 그만 두어야 할 처지였지만 끝까지 몸을 던지며 싸웠다.

둘의 전략은 뚜렷했다. 테세이라는 '어쨋든 테이크 다운'이었다. 힐은 킥 앤 펀치였다.

1회, 테세이라는 주먹으로 치는 척 하다가 다리를 잡고 바닥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힘과 스피드의 힐을 잡지 못했다. 여섯 차례 모두 실패했다.


힐은 타격 싸움에서 재미를 보았다. 6-4는 되었다.

2회 1분 30초, 힐의 주먹이 제대로 꽃혔다. 힐은 테세이라를 코너에 몰아넣고 10차례 정타를 날렸다.

그로기 상태였으나 테세이라는 굴하지 않고 반격, 충격을 주는 주먹을 두 세 차례 넣었다.


그리고 1분 여 후 테세이라가 기어코 힐을 바닥으로 끌고 내려갔다.

공격 성공으로 힐이 방심하는 듯 하자 다리를 잡고 넘겼다. 완전한 자세는 아니었지만 1분 이상 상위 포지션에서 힐을 공격했다.

3회는 힐의 일방적인 레이스. 펀치로 테세이라를 주저 앉힌 힐이 파운딩 공격으로 테세이라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웬만하면 TKO가 선언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테세이라가 힐을 바라보며 저항하자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맞으면서 버틴 테세이라가 과연 더 이상 버틸 수 있을 것인가.

4회가 한계인듯 했다. 힐은 레프트 미들 킥과 하이 킥으로 테세이라를 흔든 후 좌우 연타로 테세이라를 KO 직전까지 몰고 갔다.

힐이 190개의 주먹을 날렸으나 테세이라는 50여개였다.

5회 초 경기가 또 속행 되었다. 그만 두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테세이라가 오히려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1분 이상 상위 포지션에서 경기를 끌고 갔다.

서브미션을 끌어낼 힘도 없어 보였고 어차피 지는 경기였지만 멋진 역전 장면이었다.

43세 테세이라의 놀랄만큼 대단한 투혼이었다. 졌지만 지지 않은 마지막 경기였다.

그의 말대로 '황홀한 황혼 경기' 였다.

테세이라는 MMA 33승 9패, UFC 16승 7패의 전적은 남겼고 새 챔피언 힐은 MMA 12승 1패, UFC 6승 1패를 기록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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