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메시의 저주' 페널티 실축에 멕시코 탈락...아르헨 팬들, 메시 비난한 카넬로 '비아냥'

2022-12-01 09:53

리오넬 메시가 폴란드전에서 페널티를 실축했다.
리오넬 메시가 폴란드전에서 페널티를 실축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7분 페널티를 얻어 키커로 나섰으나 폴란드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메시답지 않은 실축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그러나 후반 1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브라이튼), 후반 22분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득점으로 2-0으로 승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열린 멕시코 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멕시코가 2-1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폴란드와 1승 1무 1패로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폴란드에 1골 뒤져 조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팬들이 멕시코 복싱 영웅 카넬로 알바레즈를 저격했다.

알바레즈가 메시를 비난하다 메시의 '저주'를 받아 멕시코가 탈락했다는 것이다.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멕시코와 폴란드는 골득실이 같아지기 때문이었다.

알바레즈는 아르헨티나가 멕시코를 2-0으로 완파한 뒤 드레싱룸에서 메시가 멕시코 대표 유니폼을 발로 차는 듯한 모습에 발끈했다.

알바레즈는 "메시가 멕시코 유니폼과 깃발로 바닥을 닦는 걸 봤나?"라며 "내가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듯, 그들도 멕시코를 존중해야 한다"고 메시를 공개 비난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메시는 축구화를 벗는 동작을 하다 실수로 유니폼을 찬 것으로 보였다.

알바레즈의 비난에 아르헨티나 팬들도 분노했다. 자국 영웅을 대놓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공의 적' 알바레즈를 '융단폭격'했다.

이에 알바레즈는 침묵하다 마침내 꼬리를 내렸다.

그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며칠 전 나는 조국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사로잡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라며 "우리는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번엔 내 차례였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알바레즈의 사과는 너무 늦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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