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제목이미지 노트] 낮과 밤으로 달랐던 서울올림픽과 도쿄올림픽 남자육상 100m 결승 경기 시간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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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8-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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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AP=연합뉴스) 마르셀 제이컵스가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으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하계올림픽 육상은 7,8월에 주로 많이 개최하기 때문에 주요 경기가 아침과 저녁시간에 주로 열린다. 더위를 피해 선수들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 육상의 꽃인 남자 100m 결승은 1일 밤 10시50분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무명 마르셀 제이컵스(27)가 9초80으로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0.15초나 단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그의 개인 최고기록은 9초95였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 결선에서 제이컵스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이탈리아 기록, 유럽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올림픽 육상 100m에서 메달을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남자 육상 100m 결승이 열린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31일 오전 11시 50분이었다. 대회 주최측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체 방영권료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는 미국 NBC TV 방송의 의도대로 경기 시간을 조정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바이오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도쿄 기준으로 저녁 늦은 시간에 경기를 한 것이다.

만약 미국의 시차를 감안한다면 경기 시간을 미국 TV 시청률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낮 시간에 경기를 가져야 했다. 미국 뉴욕 등 동부 시간 밤 10시-12시 쯤에 맞추려면 낮 12시-2시 사이에 해야한다. 하지만 IOC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럽 위주의 국제육상연맹이 선수 보호를 위해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하계올림픽 육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주요 경기를 오전이나 저녁 늦게 경기를 가졌다. 이런 원칙이 딱 한번 지켜지지 않은 적이 있었다. 1988 서울올림픽 때였다. 당시 미국은 칼 루이스, 그리피스 조이너 등 육상 스타가 즐비했다. 남자 100m에서 캐나다의 벤 존슨(약물복용으로 금메달 박탈)과 역사적 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중계권을 갖고 있는 미국 NBC 방송 측은 육상 경기를 미국의 프라임 시간대에 배정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IOC는 방영권의 60% 이상을 책임지는 NBC 방송의 요청을 끝내 받아들여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경기는 변칙적으로 오전에 치러졌다. 올림픽 남자육상 100m에서 유일하게 오전에 치러진 경기로 기록됐다.


서울올림픽 이후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경기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IOC도 아니고, 국제육상연맹도 아니고, 대회 개최국도 아닌 NBA 방송 육상 프로듀서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변칙은 서울올림픽 딱 한 번으로 끝났다. IOC는 이후 올림픽 남자육상 100m 경기를 밤 늦게 가졌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때도 남자육상 100m 결승은 저녁 8시45분에 벌어졌다.

밤 늦게 벌어진 도쿄올림픽 남자육상 100m 경기시간을 서올올림픽 때와 비교해보면서 세계 육상 판도와 미국 방송의 영향력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이 주도하던 세계육상 판도가 그동안 많이 변했으며 미국 방송사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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