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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 5버디 '맹타', 김시우 PGA 개막전 2R 7언더파…'겁없는 10대' 김주형은 컷 통과

2020-09-12 13:04

1라운드 때 김시우의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1라운드 때 김시우의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김시우(25)가 7언더파를 몰아치고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천166야드)에서 열린 2020-2021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6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59위에 자리했던 김시우는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지난달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오르고, 윈덤 챔피언십에선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공동 3위로 마치는 등 2019-2020시즌 막바지 선전을 펼쳐왔다.

새로운 시즌 첫 대회에서도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인 샘 번스(미국·15언더파 129타)와 6타 차로 격차는 다소 있으나 주말 상위권 경쟁에 나서게 됐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가량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5번 홀(파3)에서는 약 2.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그는 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약 4m에 떨어뜨린 뒤 이글 퍼트에 성공했고, 다음 홀(파4) 버디로 후반에도 신바람을 이어갔다. 마지막 9번 홀(파5)도 버디로 장식했다.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8)은 전날보다 주춤했으나 공동 54위(5언더파 139타)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1라운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1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던 김주형은 이날은 버디 4개를 낚았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도 써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틀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그는 컷 통과 기준에 턱걸이했다.

7월 군산CC오픈에서 국내 남자 프로대회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 기록을 세우고,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한 그는 생애 두 번째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을 면치 못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도전한 미국 무대에서 3라운드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이경훈(29·이상 1언더파 143타), 최경주(50·이븐파 144타)는 이날 타수를 줄였지만, 100위 밖으로 밀려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기자 명단에 들어있다가 출전 기회를 잡은 2014년 이 대회(당시 명칭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자 배상문(34·3오버파 147타)도 최하위권으로 처져 짐을 쌌다.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170위 번스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해리 힉스(미국·13언더파 131타)가 9번 홀(파5) 앨버트로스를 앞세워 2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이며 2타 차로 추격, 마찬가지로 PGA 투어 첫 우승 도전에 나섰다.

교포 선수 제임스 한(39)과 더그 김(24)은 나란히 공동 6위(11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5타를 줄여 공동 34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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