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14-양준혁은 골프 스윙도 남다르다

이신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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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7-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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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은 골프를 썩 잘 치는 편도 아니고 아주 좋아하지도 않는다. 양준혁 야구재단, 자선골프등이 그가 계속 골프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양준혁은 ‘빠던(빠따 던지기)’의 원조 격이다. 타격 후의 자세가 만세를 부르듯, 춤을 추듯 요란해 신인 시절 투수들의 집중견제대상이었다. 다행히 성실성이 입증되고 어깨 부상 탓으로 생긴 어쩔 수 없는 폼이라는 점 때문에 ‘몸에 맞는 공’을 많이 맞지는 않았다.

골프에선 당연히 ‘빠던’이 없다. 그러나 어깨 부상이 그의 골프 스윙에도 영향을 끼쳤다. 야구할 때처럼 요란하진 않지만 남다르다.

백스윙은 어깨보다 약간 높은 편으로 거의 야구 방망이를 잡을 때와 비슷하다. 팔로우 스윙은 오버하는 편. 힘차게 휘두르다보니 원이 둥그렇지 않고 타원형이다. 팔로우 스윙한 드라이브 채가 어깨쭉지와 허리춤을 비스듬하게 가르지 않고 거의 왼쪽 발 뒤꿈치에 닿을 정도이다.

임팩트가 좋고 힘을 다해 채를 던지니 티샷한 공은 당연히 멀리 나간다. 처음 나가서 280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장타자들이 늘 그렇듯 오비가 많다. 10여 년 간 딱 한 번뿐이지만 300야드 미들 홀에서 원 온을 한 적도 있다. 원 온은 초심자일 때의 일로 내심 투 퍼팅으로 버디를 노렸지만 무려 다섯 차례나 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양준혁의 첫 라운딩 친구는 삼성 멤버들인 이승엽, 마해영 등. 시즌이 끝난 후인 11월의 대구였다. ‘골프가 뭐 별거냐’며 혼자서 채 몇 번 휘둘러보고 레슨도 없이 골프장에 나갔다. 마해영은 몰라도 양준혁과 이승엽은 그린이 확실히 처음이었다.

모두들 난초를 그렸다. 장타자 본능이 있어 거리는 꽤 나갔다. 하지만 그것이 더 문제였다. 처음인 것 치곤 곧잘 맞아나갔고 한 번씩 맞은 공은 250야드를 훌쩍 넘겼지만 양 옆으로 휘어졌다. 캐디 2명이 동반했지만 공의 방향을 보느라 꽤나 고생했고 OB가 된 공을 쫒아 다니느라 애를 먹었을 터. 당시의 무모함을 그들은 골프를 좀 알게 된 후 비로소 알았다.


이름있는 야구선수들이어서 넘어갔지 그렇지 않았다면 쫒겨 날 이었다. 이승엽이 130타였고 양준혁도 그 언저리. 확실치 않다는데 130타면 사실 기억할 필요도 없고 그 스코어가 정확하다고 볼 수도 없다.

양준혁은 선수 때는 골프를 잘 하지 않았다. 1996년 쯤 미국에서 골프채를 구입했지만 스윙궤도가 다르고 그 점 때문에 야구에 방해가 될까봐 일부러 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자주 필드에 나가진 않지만 보기 플레이어 수준은 된다.

가끔 80대 초반도 기록한다. 연습을 잘 하지 않으니 아무리 양준혁이라도 실력이 늘지는 않는다. 그가 연습을 안 하는 이유는 이제 연습하는 것이 싫어서이다. 함께 즐기는 것만으로도 골프가 충분히 좋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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