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추신수, 류현진, 최지만, 김광현 개막 후 출전 여부 고민

2020-05-21 05:18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장성훈 특파원]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연기됐던 메이저리그가 7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기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올 시즌은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위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에 따르면, 설사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만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경기에 출전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악조건인 데다 확진자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이에 미국 매체들은 가족이 있는 고액 연봉자 중 일부는 경기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가 그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더 빅 리드’가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 가을이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최소한 연간 3000만 달러(370억 원)가 보장될 베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올해 보장된 연봉까지 깎이면서까지 굳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수의 매체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연봉이 삭감된 채 경기를 해야 한다면 자신은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스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가 곧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달(콜로라도 로키스)은 “정말 두렵다. 나의 면역력은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고 ‘더 어슬레틱스’의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이 전했다.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조기 개막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로브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후 경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선수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추신수도 마음만 먹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추신수가 대놓고 출전을 거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해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올해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이 최근 추신수의 재계약 문제를 아직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출전 거부 시 받게 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재계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몇 년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어 추신수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도 개막 후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아내 배지현 씨의 출산을 도왔다.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블루제이스의 본거지인 토론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도 미국에서 개막 준비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동료였던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고는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현진은 추신수와 달리 블루제이스에서 첫 계약 시즌을 맞고 있다.계약 첫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내세워 출전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류현진은 아직 개막 후 출전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내심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있는 트라웃과 휠러가 경기 출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만은 여러모로 베일에 쌓인 선수다.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영주권 취득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단 최지만은 메이저리그가 개막되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사정이 없다.김광현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계약 첫 시즌이어서 개막 후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가족이 미국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한국에 있어 가족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선발진 진입을 위해 구단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김광현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본인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족의 걱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안전 수칙에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이로 인해 자칫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침 뱉기, 악수와 하이파이브, 해바라기 씨 뱉기, 샤워, 싸움 등 선수들에게 익숙한 덕아웃 및 그라운드에서의 행동을 금지할 경우 선수들은 경기 자체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돼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한 매체는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이번 시즌을 건너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개막을 서두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금 경기장에서의 안전 수칙, 연봉 문제, 개막 후 출전 문제 등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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