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위기' 호주, 선수들은 연이어 승전보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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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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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루카스 허버트. 사진=AP뉴시스
호주가 산불로 인해 국가적 재난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호주 선수들은 연이어 희망을 품은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 9월부터 산불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여전히 불씨는 잡히지 않았고, 현재는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 일대에도 산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는 캔버라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고,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의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1,100만 헥타르로, 남한의 면적도 넘어선 가운데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도 이번 산불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맹독성 거미들의 습격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거미 중 하나인 깔때기그물거미라는 이름의 맹독성 거미가 가정집으로 침입하는 등 위협하고 있다. 산불과 홍수 등이 맹독성 거미의 번식을 위한 조건을 갖췄고, 활동성 역시 증가됐다는 설명이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 호주 국민들은 실의에 빠졌다. 호주 산불에 관심을 촉구하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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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시먼. 사진=AP뉴시스
베테랑 아담 스콧(호주)이 선봉에 섰다. 스콧은 12월 22일 고국에서 치러진 유러피언투어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는 우승했는데,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2020년 시작과 함께 연이어 우승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13일 막을 내린 PGA투어 소니 오픈에서는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선보였다.

이어 27일에는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동시에 승전고가 울렸다. 먼저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마크 레시먼(호주)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했다. 약 15개월 만에 기록된 통산 5승째다.

동시에 유러피언투어에서는 루카스 허버트(호주)가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선두와 6타 차로 경기에 나섰던 허버트는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남아공)와 함께 연장전에 나섰다. 허버트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호주 선수들은 입을 모아 "호주 산불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우승이 산불 피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호주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지난 1998년 IMF 금융 위기 당시 US 여자오픈 골프 대회에서 맨발 투혼을 보여주며 우승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던 박세리와 같이, 호주 선수들은 자신의 우승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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