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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내분 조짐]①“수석 부회장 전횡” vs “터무니없는 음해”

2016-08-12 07:31

▲KLPGA투어가내분조짐을보이고있다.현집행부와반대진영간의갈등이다.
▲KLPGA투어가내분조짐을보이고있다.현집행부와반대진영간의갈등이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리우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춘자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와 반대 진영 간의 싸움이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물밑에선 이미 싸움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일부 원로 회원 및 경기위원을 중심으로 한 ‘반(反) 강춘자 수석 부회장 진영’(이하 반대파)은 향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현 집행부의 전횡에 맞서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 회원은 11일 전화인터뷰에서 “강춘자 수석 부회장이 올해 연임에 성공한 이후 협회를 몇몇 측근들과 함께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이 문제를 좌시할 수 없어 뜻을 같이 하는 회원을 중심으로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강 수석 부회장은 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회원이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입맛에 다 맞출 수도 없다”며 “전임 회장님이 물러난 상황에서 그나마 집행부를 이끌어 봤기에 협회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석 부회장에 출마해 당선이 됐다. 이후 나름의 소명을 가지고 열심히 해왔다. 그런데 이런 터무니없는 음해가 자꾸 들려오니 솔직히 화가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니아리포트는 그동안 양측 관계자들을 수차례 접촉해 그들의 입장을 취재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협회 행정과 경기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 또 다른 하나는 강 수석 부회장이 올해 선거를 앞두고 이벤트성 프로암을 통해 대의원들의 표를 얻으려 했다는 의혹이다. 최근에는 중계권 계약을 두고서도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양측이 전면전까지는 치르지 않은 상태지만 반대파의 의지대로 비상대책위가 발족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중심을 잡아줄 회장이 공석이기에 그럴 가능성은 더욱 농후하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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