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벌타 논란’ USGA “멀리건 쓰고 싶다”

더스틴 존슨에게 사과, "판정 늦어 선수 집중력 분산시키고 혼란 야기"

2016-06-21 11:35

▲더스틴존슨(오른쪽)이US오픈최종4라운드5번홀에서볼이움직인상황에대해경기위원에게설명하고있다.AP뉴시스
▲더스틴존슨(오른쪽)이US오픈최종4라운드5번홀에서볼이움직인상황에대해경기위원에게설명하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미국골프협회(USGA)가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일어난 ‘벌타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사과했다.

USGA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판정을 내리지 못해 선수에게 혼란을 일으켰다”고 사과했다. 또한 “큰 실수를 했고, 멀리건을 쓰고 싶다”고도 했다.

사건은 전날 일어났다. 존슨은 US오픈 최종 4라운드 5번홀(파4) 그린에서 파 퍼트를 앞두고 어드레스를 취하기 전에 볼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경기위원에게 알렸다. 존슨은 “볼이 움직이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고, 경기위원도 당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존슨이 12번홀에 있을 때 경기위원은 5번홀 상황으로 인해 벌타를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존슨은 자신의 스코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존슨은 경기를 마친 뒤 1벌타를 받았다. 다행히 존슨은 넉넉한 타수 차이로 인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은 달성했다.

USGA의 조치는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USGA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스피스는 “지금 농담하는 거냐”고 했고, 파울러는 “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우즈도 “웃음거리”라고 썼다.

USGA는 “정확한 룰 적용을 위해 비디오 판독이 필요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야 존슨에게 통보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선수의 집중력을 분산시켰고, 중요한 시기에 혼란을 일으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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