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세' 박성현, 시즌 3승...‘승률 100%’

넥센세인트나인 정상...9번홀 '샷 이글' 결정적,

2016-04-24 16:42

▲박성현이24일열린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최종3라운드2번홀에서아이언샷을날리고있다.김해=박태성기자
▲박성현이24일열린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최종3라운드2번홀에서아이언샷을날리고있다.김해=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3전3승을 기록하며 승률 100%의 기록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24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 낙동.신어코스(파72.68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앞당겨 치러진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거뒀고,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호쾌한 장타에 지난 겨울 전지훈련 기간 보완한 쇼트 게임과 퍼트 실력이 결합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박성현은 이번 대회 첫날 주춤한 듯했지만 둘째 날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8언더파의 폭풍 샷을 휘둘러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성현은 초반에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자들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파5 홀에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성현은 파5인 9번홀에서 장타를 날린 뒤 두 번째 샷으로 그린 근처까지 보냈다. 이어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단숨에 선두로 달아났다. 특히 이날 ‘샷 이글’은 바운스 없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지켜보고 있던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성현은 곧바로 이어진 파5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3타 차로 달아났다.

막판 위기도 있었다. 13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박성현은 14번홀(파4)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로 보내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2위권과 2타 차인 상황에서 자칫 동타를 허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1벌타를 맞고 친 세 번째 샷을 침착하게 홀 근처에 붙인 뒤 보기로 막았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조금 밀린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그린을 넘기고 말았다. 더구나 퍼터로 친 세 번째 샷마저 홀 가까이 붙이지 못했다. 박성현은 그러나 약 1.5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한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김민선(21.CJ오쇼핑)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쳐 조정민(22.문영그룹)과 함께 7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루키' 이소영(19.롯데)과 '베테랑' 김해림(27.롯데)이 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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