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지난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용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성공이라는 기쁨과 함께 시즌 2승, KLPGA투어 통산 9승 째를 신고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와 같은 기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타이틀 방어전에 출전했다.
우승 인터뷰에서 고진영은“에비앙 챔피언십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1%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만 느낀다는 징크스도 털어놓았다.
고진영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최종 라운드에서 대회 엠블럼 색과 맞춘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우승 당시 고진영은 “대회 브랜드 엠블럼과 컬러와 비슷한 색으로 옷을 골랐다. 하얀색을 입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우승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다른 대회에는 그런 일이 없는데, 유독 이 대회에는 그런(대회 엠블럼과 옷 컬러를 맞추는)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 하얀색 옷을 많이 입게 된다”며 “대회 엠블럼에 검은색, 파란색이 있는데 작년에는 하얀색과 파란색이 들어간 옷을 입었다. 올해도 그러면 촌스러울 것 같아서 하얀색 티셔츠와 검은색 하의로 매치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3억 원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부문은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김해림(28, 롯데)과의 격차를 바짝 좁히며 시즌 하반기 강자로 우뚝 올라섰다.
고진영은 “상금순위나 대상 포인트 등 타이틀은 아직 신경쓰고 싶지 않다. 지금도 스윙과 멘탈 부분은 개선 중이고,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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