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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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제2의 강정호' 될까?…연봉 280억에 자존심까지, KBO 복귀보다 MLB 재도전 우선

2026-10-10 09:14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인가, 아니면 KBO리그 복귀라는 선택지를 검토하게 될 것인가.

2026시즌을 마친 김하성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김하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2000만 달러는 환율을 달러당 1400원으로 계산하면 약 280억 원이다. 물론 올해 받은 연봉이 내년에도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김하성이 미국에서 쌓아온 가치를 고려하면 국내 복귀를 쉽게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

김하성에게는 돈만큼이나 자존심도 걸려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러 시즌을 뛰며 수비와 주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에는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한 시즌 부진했다고 미국 무대에서의 도전을 끝내기보다는 새로운 팀에서 반등할 기회를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그렇다고 KBO 복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뒤 2024년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고, 국내 무대에서 다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해외에서 뛰던 선수가 국내로 돌아오는 것은 실패를 인정하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강정호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어려워지자 KBO 복귀를 추진했고,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했지만 복귀는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김하성은 강정호와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여러 시즌을 소화하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는 차이가 있다. 두 선수를 같은 선상에 놓고 김하성의 국내 복귀를 예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관건은 김하성이 미국에서 어느 정도의 계약 조건과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재도전의 문을 열어준다면 김하성이 서둘러 국내로 돌아올 이유는 크지 않다. 반대로 원하는 조건의 계약을 얻기 어렵다면 KBO 복귀도 장기적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다만 연봉 규모와 자존심, 미국 무대에서 더 증명하고 싶은 마음까지 고려하면 지금 당장 국내 복귀를 예상하기는 이르다. 김하성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경쟁할 기회를 찾는 일이다. KBO 복귀 여부는 그 이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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