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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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0도·습도 80%...골프·테니스 대회 진행 '비상'

2025-10-09 12:26

더위에 힘들어하는 조코비치(왼쪽). 사진[AP=연합뉴스]
더위에 힘들어하는 조코비치(왼쪽).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골프와 테니스 대회가 이상 고온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1일부터 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919만6천달러)가 진행 중이며, 9일부터는 LPGA 투어 뷰익 상하이(총상금 220만달러)가 개막한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9일 "치중 가든 골프클럽의 그린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보도했다. 선수와 캐디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을 보면 그린이 갈색 얼룩으로 뒤덮여 마치 관리가 부실한 주말 골프장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매슈 갤러웨이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그린 상태. 사진[연합뉴스]
매슈 갤러웨이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그린 상태. 사진[연합뉴스]


한때 미셸 위 웨스트의 캐디였던 매슈 갤러웨이는 "이번 주 퍼트 통계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그린 표면이 프로 대회 개최에 적합하지 않아 보이며, 대회가 진행될수록 논쟁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LPGA 투어는 "코스 상태를 인지하고 있다"며 "대회장과 토너먼트 팀이 열심히 준비해왔으며, 대회 기간 내내 모니터링하며 코스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테니스 대회는 코트 상태는 양호하지만 선수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바크 조코비치는 구토 증세를 보였고, 알렉산더 츠베레프는 신발에서 땀이 쏟아질 정도였다. 홀게르 루네는 "선수가 코트 위에서 죽기를 원하느냐"고 항의했다.

상하이는 기온 30도 이상에 습도 80%로 체감온도가 35도에 달한다. 상하이에서 약 850km 떨어진 우한에서 열리는 WTA 투어 우한오픈도 극심한 더위로 6일 야외코트 경기가 취소됐다. 에마 라두카누와 옐레나 오스타펜코는 현기증으로 경기 도중 기권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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