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스케이팅에서 137.17점(기술점수 76.24점, 예술점수 60.93점)을 받은 김유재는 쇼트프로그램 62.69점을 합쳐 총점 199.86점으로 렌기엘로바(슬로바키아·191.53점)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8월 2차 대회 은메달(13점)에 이번 금메달(15점)을 더해 랭킹 포인트 28점을 쌓은 김유재는 오카다 메이, 오카 마유코(이상 일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8일 7차 대회 결과와 무관하게 상위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파이널은 2022-2023시즌 데뷔한 김유재에게 첫 무대다.
쌍둥이 동생 김유성(수리고)도 랭킹 포인트 22점(공동 5위)으로 파이널 진출권에 근접해 자매 동반 진출 기록을 노린다. 김유성은 올 시즌 1차 대회 5위, 5차 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작년 파이널에서 5위를 차지한 김유성과 달리 김유재는 이번이 첫 파이널이다.
김유재-유성 자매는 한국 최초 자매 파이널 진출 기록 보유자다. 두 선수는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완성해 유영(경희대)과 함께 한국에서 실전 성공한 유일한 선수들이다. 자매의 성공률은 유영보다 높다.
김유재는 이날도 트리플 악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쇼트 3위였던 김유재는 '반지의 제왕' 음악에 맞춰 첫 과제 트리플 악셀을 완벽히 성공시켜 10.29점(기본 8.00점, 수행 2.29점)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깔끔히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 판정을 받았지만 총점에 큰 영향은 없었다. 후반부 가산점 구간에서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시퀀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살코를 모두 성공시켰다.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김유재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ISU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금빛으로 물들이며 3위에서 정상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고나연(의정부여고)은 154.19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