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상백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ERA 7.42를 기록하며 1군 경쟁력이 사실상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부진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는 한화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엄상백을 한화는 어찌 해야할까?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2군에서 재정비 후 1군 복귀다. 팀 자원인 엄상백에게 회복의 기회를 주는 전략으로, 최소 4~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성공할 경우 장기적인 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시간이 별로 없다. 포스트시즌 기용법을 고민할 수는 있어보인다.
둘째,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이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운 선수를 짧게 던지는 불펜으로 기용하면 즉시 1군 전력으로 활용 가능하다. 다만 장기적 선발 성장에는 한계가 따른다.
셋째, 남은 시즌 엄상백을 완전히 배제하고 대체 투수를 기용하는 방안이다. 황준서가 대표적이다.
엄상백의 운명은 팀 전략과 자신의 반등 노력에 달려 있다. 팬들에게 남은 시즌은 단순한 경기 관전이 아니라, 선수 재정비와 팀 운영 전략의 현실적 판단을 지켜보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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