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주장 박민우는 클러치 상황에서의 압도적 위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시즌 타율 3할 3푼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4할을 넘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타율 .319, OPS .847로 골든글러브를 굳히는 듯했으나, 후반기 들어 2할 초중반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3할을 복귀한 상태다.
반면 신민재는 극적인 반전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5월 초까지 1할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그는 하루 5시간 타격 훈련을 통해 재정비한 뒤 3할 타자로 완전히 변신했다.
특히 8월 들어 장타력까지 폭발시키며 연속 2루타, 3루타를 양산하고 있다. 4할대 출루율로 홍창기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wRC+ 125를 넘나드는 뛰어난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중요한 변수는 팀 성적이다.
1위를 달리는 LG의 우승 시 신민재에게는 '프리미엄'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넓은 수비 범위와 중견수까지 소화하는 멀티 포지션 능력도 그의 장점이다.
박민우의 역대급 클러치 능력과 리더십, 신민재의 후반기 급상승세와 우승팀 프리미엄이 맞붙는 구도다.
김혜성 이후 최고 2루수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이번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예측 불가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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