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생 내야 유틸리티 박정현은 유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며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2차 8라운더 출신 박정현은 다양한 포지션 활용도 덕분에 빠른 1군 데뷔를 했지만, 타격에서는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1군 데뷔 당시 30경기 .279 타율이 현재까지 커리어 하이다.
특히 극악의 선구안으로 볼삼비가 심각했던 박정현은 2023년 상무 입대 직전 볼넷 3개 대 삼진 36개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기며 .181 타율에 그쳤다.
하지만 상무에서 극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2024년 상무 첫 시즌, 박정현은 91경기 .313/.372/.517(OPS .889)의 폭발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16홈런 66타점으로 남부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하며 '상무 버프'의 대표 사례가 됐다.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2경기 .143에 그쳤지만, 6월 17일 전역 후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어 63번을 받았다.
전역 후 2군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현은 7월 7경기에서 17타수 7안타(.412)를 기록했고, 이 중 홈런만 4개였다.
8월에도 9경기에서 30타수 11안타(.367)를 기록하며 시즌 초 1할대였던 타율을 .294까지 끌어올렸다. 볼삼비도 볼넷 11개 대 삼진 13개로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상무 경험을 통해 타격에서 한 단계 성장한 박정현이 확장 엔트리를 통해 김경문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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