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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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알바생에서 구원투수로!' 박찬형이 이끈 롯데 12연패 탈출...이게 바로 기적이다

2025-08-25 10:01

박찬형
박찬형
야구장 알바생에서 프로무대 1번 타자로 거듭난 박찬형이 롯데의 1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롯데는 17-5 대승으로 22년 만의 치욕적인 1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주역은 1번 타자 박찬형이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탈락 후 꿈을 접지 않은 박찬형은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에서 실력을 다졌다. 프로 선수들의 훈련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야구장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했던 그는 올해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으며 프로 입단을 이뤄냈다.

1군 데뷔 후 초구 150km 직구 공략 안타와 첫 홈런으로 '눈빛이 다른 남자'라는 별명을 얻은 박찬형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월까지 포스트시즌을 낙관했던 롯데는 8월 들어 급격히 추락했다. 한 달간 3승 14패 2무로 단독 3위에서 공동 5위까지 밀렸고, 2003년 이후 22년 만의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팀 타율 0.215(10개 구단 꼴찌), 득점권 타율 0.205의 참담한 성적에 선발 난조와 실책까지 겹쳤다. 8월 6일 터커 데이비슨 방출 후 단 1승도 못 거두면서 '데이비슨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박찬형
박찬형
하지만 기적은 찾아왔다. NC전에서 박찬형이 5타수 4안타 4타점의 폭발적 활약을 펼쳤다. 홈런을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에 가까운 맹타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1회 박찬형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4회에는 8득점 빅이닝으로 14-2까지 벌렸고, 박찬형은 4타자 연속 적시타의 한 축을 담당했다.

벨라스케즈가 6이닝 4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두며 17일 만에 연패 악몽이 끝났다.

12연패 탈출로 공동 4위에 오른 롯데는 3위 SSG를 0.5게임 차로 추격하게 됐다.

"팀 우승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박찬형의 불꽃 플레이와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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