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가 30일 공개한 올해 정규리그 경기시간 통계에 따르면, 연장전을 포함한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2분으로 집계됐다. 9이닝까지만 계산하면 2시간 59분이었다.
이는 작년 정규리그 전체 평균 3시간 13분보다 11분 줄어든 수치다. 9이닝 기준으로도 작년 3시간 10분에서 올해 2시간 59분으로 역시 11분 단축됐다.
가장 큰 변화 요인은 피치 클록 제도의 전면 시행이다. 올해부터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볼 1개가 주어진다. 타자도 33초 내에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스트라이크 1개를 받는다.
연장전 규정 변경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까지 12회까지 진행하던 연장전을 올해는 11회로 줄였다.
프로야구 한 경기 평균시간이 3시간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98년 2시간 59분 이후 27년 만이다.
구단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포함 3시간 10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고, KIA 타이거즈가 3시간 8분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kt wiz는 2시간 57분으로 가장 빨랐고, LG 트윈스도 2시간 59분으로 3시간 미만을 기록했다.
흥미롭게도 롯데와 KIA는 작년에도 경기시간이 긴 팀 1, 2위였다. 당시 롯데가 3시간 20분, KIA가 3시간 17분을 각각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각각 10분, 9분씩 단축됐다.
작년 경기시간이 짧았던 팀은 키움 히어로즈(3시간 6분)와 kt(3시간 9분)였다. kt는 올해도 가장 빠른 경기 진행을 보여주며 일관성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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