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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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꿈은 마무리, 지금은 필승조로 KIA 역사 썼다"...전상현 통산 100홀드 달성

2025-06-30 07:20

KIA 전상현. 사진=연합뉴스
KIA 전상현.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어릴 때 꿈은 마무리 투수였습니다."

KIA 타이거즈 필승조 전상현이 약간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전상현은 28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홀드를 추가하며 통산 100홀드를 채웠다.

KBO리그 전체로는 19번째지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는 처음 100홀드 고지에 올랐다.

29일 LG와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전상현은 "제게 기회를 주신 구단과 감독, 코치님, 또 트레이닝 파트와 불펜 포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IA에 지명된 전상현은 줄곧 KIA에서만 뛰며 정규리그 통산 31승 23패 25세이브, 100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그는 '타이거즈 1호 100홀드'라는 말에 "굉장히 영광스럽고, 구단에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할 수 있었던 기록"이라고 답했다.


올해 4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64로 호투 중인 그는 "기술적인 변화는 없고, 조금 더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필승조'의 특성상 잦은 연투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크다는 말에는 "제가 제 몸을 잘 안다"며 "몸 상태가 괜찮고,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 제가 관리를 더 잘해야 하므로 큰 부담은 없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0시즌에는 팀 마무리로 뛰며 15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던 전상현은 "중요한 순간에 나와서 경기 분위기를 우리 흐름으로 가져오는 것이 홀드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2020시즌 후반 어깨 부상으로 고생한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었다"며 "재활을 열심히 하면서 이런 기록을 세우게 돼 뿌듯하다"고도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마무리 투수를 꿈꿨다는 전상현은 '다시 마무리를 맡고 싶지 않으냐'는 물음에 "예전부터 많이 받은 질문"이라며 "지금은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충실해지고 싶다"고 답했다.

전상현은 "부상 없이 건강하게,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예전에는 100홀드, 100세이브에 대한 생각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고 더 많은 홀드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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