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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3점포→위즈덤 동점포→문성주 결승타...KIA와 4-3 혈투 끝 공동 선두 "한화 따라잡았다"

2025-06-28 07:45

LG 박동원 / 사진=연합뉴스
LG 박동원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달성하며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LG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4-3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게 패배하면서 LG(44승 31패 2무)는 한화(44승 31패 1무)와 함께 리그 선두를 나눠 갖게 됐다.

운명의 결승점은 8회말에 터졌다. 3-3 동점 상황에서 LG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오스틴 딘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KIA 투수 최지민의 견제구를 1루수 오선우가 놓치는 바람에 대주자 최원영이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의 기회를 잡은 LG에서 문성주가 결정타를 뽑아냈다. 1-2루 사이로 강한 타구를 보낸 문성주의 타구를 KIA 2루수 김규성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갔고, 그 사이 최원영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승리의 골을 터뜨렸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유영찬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KIA는 9회초 2사 1·2루의 절호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창진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위즈덤, 동점 솔로포 / KIA 타이거즈 제공
위즈덤, 동점 솔로포 / 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초반 선제점은 KIA가 가져갔다. 4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패트릭 위즈덤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LG 3루수 문보경의 2루 악송구로 무사 1·2루 찬스를 얻었다. 41세 베테랑 최형우가 LG 선발 손주영의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포착해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LG는 6회말 강력한 홈런 공세로 게임을 뒤집었다. 1사 후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후 문성주가 중견수 앞 안타를 쳐 1·3루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나선 박동원이 KIA 선발 양현종의 첫 공 체인지업을 낚아채며 좌측 담장을 넘나드는 시원한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으로 박동원은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KIA도 즉시 반격에 나섰다. 2-3으로 뒤진 8회초 1사 무주자 상황에서 위즈덤이 LG 불펜 김진성의 포크볼을 걷어 올리며 좌측 펜스를 넘나드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LG의 마지막 집중력이 더욱 빛났다. 8회말 상대방 실책으로 얻어낸 소중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점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승리로 LG는 KIA와의 시즌 맞대결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좌완 선발진의 맞대결에서 손주영(6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점)과 양현종(6이닝 4피안타 3실점) 모두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승부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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