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보아는 첫 경기에서 온갖 약점을 노출해 불안감을 줬다. 그러나 이후 완전히 딴 투수가 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의 입이 귀에 걸린 이유다.
롯데 팬들도 이젠 감보아에 깊은 신뢰감을 표시하고 있다. 믿고 보는 투수라는 것이다. 그가 등판하는 경기는 승리한다는 확신이 섰다.
감보아는 빅리그 경험이 전무하다. 마이너리그 경력만 있다. 다저스 구단에서 빅리그에 올라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심성 라이온즈도 팀의 에이스 데니 레에스를 내보내고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그는 빅리그에서도 뛰었다. 빅리그 경험이 있다고 감보아보다 무조건 잘 던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그렇게 되길 바랄 뿐이다.
삼성은 가라비토를 데려오기 위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20만 달러의 이적료를 줬다. 감보아의 10만 달러보다 2배나 많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가라비토는 키 183cm 몸무게 100kg의 체격 조건을 갖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1.4km에 달한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문제는 가라비토가 한국 야구 문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다. 제 아무리 빅리그 출신이어도 우리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조기 퇴출된다. 빅리그에서 꽤 이름을 날렸던 거물급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긴 경우는 많았다.
가라비토에 쏠리는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