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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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심성 디아즈, 전반기 30홈런-100타점 '전인미답' 도전

2025-06-19 18:16

삼성 디아즈, 끝내기 스리런. 사진[연합뉴스]
삼성 디아즈, 끝내기 스리런.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8)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경외감 그 자체다. 2025시즌 KBO리그 홈런왕 트로피에 벌써부터 이름 '디아'까지 새겨놨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의 홈런 행진이 무섭다.

디아즈는 18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멀티홈런으로 팀을 극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0-3으로 뒤진 6회 2사 2루 상황에서 시즌 26호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디아즈는 3-3 동점이 된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시즌 27호 홈런을 작성한 디아즈는 홈런 부문 2위인 LG 트윈스 오스틴 딘(19개)과의 격차를 8개로 넓혔다.

중대한 부상 없이 시즌을 이어간다면 디아즈의 홈런왕 등극을 막을 경쟁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의 71경기에 개근 출전 중인 디아즈가 시즌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55홈런 페이스다. 이는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2003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타점 부문에서도 디아즈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79타점으로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56타점)를 무려 23점이나 앞서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타점 페이스로 환산하면 160타점에 달해 이 부문 기존 최고 기록인 박병호의 146타점(2015년 넥센 시절)을 크게 웃돈다.

삼성 디아즈 선취점 얻는 외야 플라이. 사진[연합뉴스]
삼성 디아즈 선취점 얻는 외야 플라이. 사진[연합뉴스]
디아즈가 노리는 또 다른 역사적 기록은 '전반기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이다.

18일 현재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다음 달 10일까지 19경기가 남아있다.

디아즈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홈런 34개, 타점 정확히 100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타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30홈런-100타점'을 전반기에 완성하는 것이다.

KBO리그 역사상 전반기에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은 2003년 이승엽의 37개이며, 가장 최근 기록은 2017년 최정(SSG)의 31개다.

전반기 30홈런이 역대 7차례 나온 것과 달리 전반기 100타점은 아무도 도전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전반기 최다 타점 기록은 2010년 롯데에서 뛴 홍성흔의 97타점이 최고다.

디아즈의 기록 행진에는 두 가지 변수가 있다. 장마철 우천 취소와 극명한 홈구장 의존도다.

홈런과 타점은 누적 기록 특성상 비로 인한 경기 취소가 늘어나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디아즈는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0경기 23홈런을 폭발시킨 반면, 원정 31경기에서는 단 4홈런에 그쳤다.

타점도 마찬가지로 홈에서 57점, 원정에서 22점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삼성의 전반기 잔여 19경기 중 홈경기는 7경기, 원정경기는 12경기로 편성되어 있어 디아즈에게는 다소 불리한 일정이다.
역대 전반기 홈런·타점 순위. 자료[연합뉴스]
역대 전반기 홈런·타점 순위. 자료[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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