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3루수 문보경은 무릎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3루 수비 출전 횟수가 급격히 감소한 문보경은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관리 하에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초여름 체력전에 돌입한 LG로서는 지명타자를 문보경에게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 주당 1~2차례는 3루 수비에 나서야 한다"며 점진적으로 원래 포지션에 투입하고 있다.
반대편 코너인 1루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옆구리 통증으로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15일 경기에서는 3번 타자 겸 1루수로 복귀했지만, 완전하지 못한 몸 상태로 인해 예전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17일 잠실 NC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현수의 2점 홈런 등으로 분투했으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LG는 2-6으로 패배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컨디션 회복을 위해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에 따라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 구본혁이 계속해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내야 운영이 극도로 빠듯한 상황에서 추가 부상자가 발생하면 여름 시즌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결국 양 코너의 내야수들이 현재 상황을 견뎌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추가 부상 예방을 위한 팀 차원의 선수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치열한 1위 경쟁 속에서 핵심 전력을 잃지 않으려면 현재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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