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로 나선 김윤하는 5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4차례 볼넷을 허용하며 3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탈삼진은 단 1개에 그쳤다.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처음 입은 김윤하는 2024년 7월 25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프로 첫 승의 짜릿함을 맛봤다. 그러나 그 이후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작년 남은 9차례 선발 등판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번의 패배만 쌓았다.
올해 팀의 핵심 3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김윤하는 이번 경기 이전까지 13번의 등판에서 9패라는 아픈 기록을 남겼다. 이미 선발 14연패로 KBO리그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세운 그는 이날도 불운의 연쇄를 끊어내지 못했다.
초반 김윤하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SSG 타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3회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회 박성한의 내야 안타와 3회 석정우의 우익수 앞 안타 외에는 볼넷도 실점도 없이 상대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문제는 4회부터 시작됐다.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한 김윤하는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행히 한유섬 타석에서 최주환의 훌륭한 수비로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곧이어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추가로 허용하며 2점을 빼앗겼다.
5회를 무난히 넘긴 김윤하는 팀이 0-2로 뒤진 6회에도 계속 던졌다. 하지만 첫 타자 고명준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맞고, 이어 박성한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후속투수 박윤성에게 마운드를 물려줄 수밖에 없었다.
박윤성이 김윤하가 남긴 주자 2명 중 1명의 홈인을 허용하면서 김윤하의 최종 자책점은 3점으로 마무리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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