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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인왕' 김택연, 평균자책점 4점대 부진 딛고 본모습...이틀 연속 세이브로 시즌 10세이브 달성

2025-06-16 13:11

두산 김택연 / 사진=연합뉴스
두산 김택연 / 사진=연합뉴스
2025시즌 초반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마무리 투수 김택연(20)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며 팀의 '뒷문 수호신' 역할을 재개하고 있다.

지난해 60경기 등판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던 김택연은 올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치솟는 부진을 겪었다.

이승엽 전 감독 체제에서 잠시 마무리 역할에서 벗어났던 그는 지난 2일 이 전 감독의 사퇴와 함께 다시 클로저로 복귀했다.

그리고 15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택연은 이날 키움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선발 곽빈으로부터 바통을 받았다.

영점이 잡히지 않은 탓인지 첫 타자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타자 스톤 개랫은 내야 땅볼로 정리하고 8회를 마쳤다.

9회에는 선두타자 원성준을 또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임병욱∼전태현∼김건희 3명의 타자를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2 승리를 지켰다.

9회에 그가 던진 18구 가운데 15구가 직구였고, 키움 타자 3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결정구는 모두 높은 패스트볼이었다.

김택연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돌직구'를 회복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14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세이브를 챙긴 그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이틀 연속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두산 김택연 / 사진=연합뉴스
두산 김택연 / 사진=연합뉴스
이제 김택연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1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36으로 리그 특급 마무리투수다운 수치를 되찾았다.

피안타율 0.175, WHIP(이닝당 출루 허용) 0.96 등 세부 지표도 훌륭하다.

김택연은 "연패를 끊었으니 이제 연승할 차례였다. 한 주의 마지막 날이라 모든 것을 쏟아부어 어떻게든 승리를 지킬 생각만 했다"면서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 준 야수 형들과 (곽)빈이 형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제구가 흔들린 부분에 대해서는 "이닝 첫 타자 상대할 때마다 볼이 많았다. 그때마다 포수 (김)기연이 형이 '그냥 들어가도 못 친다. 자신 있게 가자'고 해줬다. 리드를 믿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3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60경기, 65이닝 동안 홈런을 딱 2개 맞았다. 그러나 올해는 34⅓이닝 동안 3피홈런으로 장타 허용도 늘었다.

김택연은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가 잦아서 팀과 팬, 특히 선발 투수 선배들께 미안했다. 오늘은 빈이 형 시즌 첫 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서 다행"이라고 했다.

리그 9위에 처진 두산은 27승 3무 39패, 승률 0.409로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김택연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더운 날에도 응원하러 와주시는 팬들이 계셔서 반드시 도약할 거라고 믿는다. 저는 뒷문을 잘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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