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적인 순간에 전준우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롯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방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롯데는 3위 자리를 지켰다.
전준우는 1-1로 맞선 6회초 2사 1, 3루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경기 뒤 만난 전준우는 "2회, 4회 두 번의 타석에서 낮은 공에 반응해 범타로 물러났다"며 "6회에는 공을 조금 높게 보고 타석에 섰는데 적시타가 나왔다"라고 떠올렸다.
SSG는 1-2로 뒤진 8회초 2사 1, 3루에서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전준우는 조병현의 시속 134㎞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전준우는 "조병현은 워낙 뛰어난 구위를 갖춘 투수다. 직구와 포크볼을 둘 다 생각하면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임훈 타격코치와 전력분석팀에서 조병현의 포크볼 공략을 강조했고, 나도 포크볼을 노렸는데 적시타를 쳤다. 운이 따랐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장두성 등 야수진에 부상자가 즐비하지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준우는 "부상자가 많이 나왔는데도 팀이 무너지지 않는 게, 상당히 고무적이다. 우리 선수들이 지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경기한다"며 "지금 야구가 정말 재밌다. 부상 중인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SSG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을 열었다.
경기 중에는 은퇴식을 의식하지 않았지만, 전준우는 경기 뒤 추신수를 향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전준우는 "추신수 선배는 선수 시절 한국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성적을 올린 선수다. 지금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며 "정말 존경한다. 추신수 선배의 새로운 인생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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