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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2군+문보경 부상' LG 내야진 와해...한화와 0.5게임차 "1위 위태로워"

2025-06-11 16:08

LG 문보경 / 사진=연합뉴스
LG 문보경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트윈스의 내야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SSG 랜더스전에서 패배를 당했고, 그 사이 한화 이글스는 승리를 거뒀다. 1·2위 간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현재 두 팀 차이는 겨우 0.5게임에 불과해졌다.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경기에서 2-6으로 무너졌다. 단순한 1패를 넘어 더욱 아픈 결과였다. 한화에게 반게임차까지 추격당하며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았다.

선발 등판한 손주영이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3사사구 2볼넷 5실점(4자책점)의 불안한 투구를 펼쳤다. 손주영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내야진의 불안정한 수비였다.

1회초 상황을 되짚어보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출루를 내줬지만 김성욱과 최정을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연속 아웃시키며 2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고명준이 타석에 들어섰고, 그가 친 타구는 3루 방향으로 향했다.

이때 3루수 김주성의 치명적인 실책이 발생했다. 1루수 오스틴 딘에게 송구했으나 공이 너무 높게 날아가 포구가 불가능했다. 황당한 실책으로 2루에 있던 최지훈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첫 점수를 내주었다.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실책으로 상대의 공세가 계속됐다. 설상가상으로 불운까지 겹쳤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가 손주영의 정강이를 강타했다. 손주영은 한참 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더그아웃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LG 오지환 / 사진=연합뉴스
LG 오지환 / 사진=연합뉴스
김주성에게 부담감이 가중됐던 것일까. 그 이후로도 3루 쪽으로 향하는 타구들이 연달아 내야를 뚫고 나갔다. 수비가 쉽지 않아 보였고, 결국 5회에 김민수로 교체되고 말았다.

최근 LG는 내야 수비로 인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지환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2군으로 강등됐고, 문보경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수비 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시즌 초반 1루 오스틴 딘, 2루 신민재, 3루 문보경, 유격수 오지환으로 이뤄진 '철통 내야진'을 보기 힘들어졌다. 주력 내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력은 LG를 1위로 견인한 핵심 요소 중 하나였는데, 여기에 균열이 생기자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이 조합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지환은 타격감 회복이 선행돼야 1군 복귀가 가능하고, 문보경과 오스틴은 각종 잔부상을 안고 있어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백업 멤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SSG전에서는 그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결과 1위 자리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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