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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8경기 타율 0.194였는데' 롯데 레이예스, 6월 5할 맹타→2년 연속 200안타 "전례 없는 기록 도전"

2025-06-11 11:35

롯데 레이예스/ 사진=연합뉴
롯데 레이예스/ 사진=연합뉴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세)가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한국 프로야구 사상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안타)을 수립하며 10년 만의 200안타 달성자가 된 레이예스가 올해도 '안타 제조기' 본색을 발휘하며 사상 첫 2년 연속 200안타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작년 롯데 입단 첫해 KBO리그에 정착한 레이예스는 정규시즌 144경기 풀출장하며 202개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현 KIA)의 201안타를 1개 차이로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KBO리그에서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서건창과 레이예스 단 두 명뿐이다.

2년차인 올 시즌에도 레이예스의 타격감은 여전히 뜨겁다. 시즌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3월 개막 이후 8경기 동안 타율 0.194(31타수 6안타)의 저조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곧바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4월 들어서는 타율 0.361(97타수 35안타), 5월에는 0.310(113타수 35안타)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며, 6월 들어서는 5할을 웃도는 맹타를 구사하고 있다.

10일 경기 전 기준 레이예스는 65경기 연속 출전하며 91개 안타를 쌓았다. 경기당 평균 1.4개씩 안타를 생산한 셈이다. 이런 속도가 시즌 끝까지 지속된다면 144경기 기준으로 201.6개 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컨디션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주 6경기에서 15개 안타를 쏟아냈다.

관건은 레이예스를 위협할 경쟁상대가 등장하느냐는 점이다. 현재 안타 부문에서 눈에 띄는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2위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74안타, 3위는 문보경(LG 트윈스) 73안타로 레이예스와 각각 17개, 18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195안타), 김도영(KIA 타이거즈, 189안타) 등이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안타왕 다툼을 벌였다. 선수들 간 경쟁 구도가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안타 개수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효과도 있었다.

부상 여부와 페이스 조절도 주요 변수다. 지금까지 전 경기 출전을 이어온 레이예스가 건강함을 유지한다면, 탁월한 접촉 능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안타왕은 물론 전무후무한 2년 연속 200안타 기록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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