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유강남은 부상이 있어서 빠진 건 아닙니다. 수비나 블로킹이 무릎이 아픈 뒤부터 좀 무뎌졌습니다"면서 "볼 배합으로는 나한테 많이 지적받았지만, 그건 내가 그냥 사인 내면 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날 두산전에서 5-1로 앞선 4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선발 포수 유강남을 제외하고 손성빈을 교체 투입했다.
이닝 도중 포수를 교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김 감독은 "도루 저지 때문에 유강남을 뺀 것입니다. (수비가 불안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유강남은 2군에서 조금 더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고 부연했다.
정상호 배터리 코치를 말소한 배경에 대해서는 "(유강남과) 같이 내려가서 준비 잘하라고 했습니다"고 간략히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는 김민재 벤치 코치도 1군에서 배제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전체적으로 보고 정확하게 보고받기 위해서 결정한 것입니다"라며 "부산에서 열리는 경기는 (김민재 코치가) 왔다 갔다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유강남을 내보내는 대신 포수 정보근을 1군에 승격시켰고, 공석이 된 1군 배터리 코치는 백용환 코치로 충원한다.
이번 달 들어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해 위기에 직면한 롯데는 이날 고승민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아서 선발에서 뺐고, 경기 후반 대타로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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