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송성문은 "내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한다는 루머를 듣고 나도 깜짝 놀랐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처럼 MLB에서 뛰는 꿈은 꿔봤지만, 구체적으로 MLB 진출을 결심한 적은 없다. 한국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선명하게 부인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MLB 한국인 스카우트가 "송성문이 포스팅을 통해 MLB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
이 말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송성문의 MLB 도전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송성문은 "그 소문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솔직히 나는 MLB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곧 서른이 되는 나이에, 내 실력으로 MLB에 도전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라고 루머를 완전히 부정했다.
키움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요람'으로 불린다.
강정호, 박병호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다가 MLB로 떠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현재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송성문은 이정후, 김혜성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송성문은 "정후와 혜성이는 프로 데뷔 초반부터 뛰어난 성과를 거뒀고, 비교적 어린 나이에 MLB 무대에 도전했다"며 "나는 작년에 처음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둘과 나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송성문은 자신을 낮췄지만, 실제로 한국을 방문한 MLB 스카우트 몇몇은 송성문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럼에도 송성문은 현실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송성문은 "KBO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MLB에서 뛸 자격이 생긴다. 나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며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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