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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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봄데'인가? 선발투수진 무너진 롯데, 4연속 루징 시리즈에 '살얼음판' 3위...꼴찌 키움에 충격적인 2연패, 그래도 올해는 다를까

2025-06-06 04:50

김태형 롯데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
2023년 롯데 자이언츠는 '용두사미' 시즌이었다. 스토브리그에서 FA를 통해 유격수 노진혁과 포수 유강남, 투수 한현희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 덕이었을까? 롯데는 시즌 초 돌풍을 일으켰다. 선발과 불펜의 조화, 클러치 상황에서의 타격 집중력을 바탕으로 4~5월 9연승을 내달리는 등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팬들도 열광했다.

하지만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는 5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타며 중-하위권으로 내려오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하위권에 머무르며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그 '봄데' 조짐이 올해도 나타나기시작했다. 정규시즌이 막 개막한 봄(4~5월)에 반짝 좋은 성적을 올리더니 여름이 시작하는 6월을 기점으로 급격한 내림세를 타고 있다.

한때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롯데는 최근 4연속 루징 시리즈에 그치며 '살얼음
판' 3위를 유지하고 있다. 6위와의 경기 차는 불과 1이다.

롯데의 침체는 선발 투수진의 갑작스런 난조 때문이다. 데이비슨은 5일 키움 히어로드전에서 3.2이닝 10피안타 9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전날 박세웅도 5.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렇게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면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다. 야구는 투수놀음. 타선이 아무리 좋아도 투수들이 대량 실점하면 어쩔 수가 없다.

이에 일부 롯데 팬들은 적이 실망하는 눈치다. 험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희망회로'를 돌려야 하나"라는 자조섞인 반응도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의 부진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발투수들이 다소 힘이 빠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올해는 다르다며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롯데는 6일부터 감독이 바뀐 9위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갖는다. 두산과의 시리즈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출신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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