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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 2군 보낸' 두산 조성환 대행..."팀 위해 헌신하는 선수 중용" 신인 3명 파격 기용

2025-06-05 02:49

인터뷰하는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 사진[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 사진[연합뉴스]
팀 분위기 일신을 위해 과감한 선수단 개편에 나선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 대행이 새로운 팀 운영 철학을 분명히 했다.

조 대행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기회를 잡는다는 메시지를 구단 전체에 확실히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 많은 선수들은 후배들을 이끌어가면서 자신의 몫을 다해야 하고, 젊은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런 자세를 보이는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조 대행은 전날 이승엽 감독의 사임 이후 팀 지휘를 맡으면서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등 주력 타자들을 2군으로 강등시켰다.

이어 4일에는 핵심 불펜진인 박신지, 김호준과 함께 임종성까지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신 홍민규, 박정수, 여동건을 2군에서 승격시키는 대폭적인 로스터 변경을 단행했다.

올 시즌 두산의 저조한 성적과 이승엽 감독의 중도 하차가 선수들의 나태한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현재 두산 2군에는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타자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수 콜어빈과 불펜 이병헌도 1군 명단에서 빠진 상태다.

이날 두산은 파격적인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다.


올 시즌 단 5경기만 뛴 김민혁을 1루수로, 신인 김준상을 2루수로, 신인 박준수를 3루수로, 신인 이선우를 유격수로 각각 배치했다. 25경기에 출전한 김민석은 좌익수 자리를 맡았다.

조 대행은 "박준수는 어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선우는 어제 정말 인상적인 스윙을 선보였다"며 신인들을 기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2년 차 내야수 임종성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서는 "전날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면서 목 부위에 담 증상이 생겨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빼게 됐다"고 해명했다.

주전급 선수들의 대거 제외와 관련해 조 대행은 이러한 방침을 무한정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 대행은 "2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선수들의 복귀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조 대행은 "어빈은 10일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고, 홍건희는 최근 2군에서 두 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보여줘서 주말경 1군에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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