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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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KIA 구세주' 김호령 각성, 최근 3경기 6안타...더 책임감 느껴

최근 3경기 11타수 6안타 5할대 타율 '맹타'

2025-06-04 09:37

KIA 김호령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호령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이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견인했다.

KIA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3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9번 타순 중견수로 나선 김호령은 4타수 3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볼넷 1개,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수비형 선수로 평가받던 김호령은 최근 타격에서 각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전 3경기 동안 11타수 6안타로 타율 0.545를 기록하며 공격력까지 겸비한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KIA에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우승 후보로 지목된 '디펜딩 챔피언' KIA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전 선수들 가운데 부상자가 많이 나와 이날 승리로 겨우 승률 5할(28승 28패)을 맞췄다.

그나마 부상 선수들을 대신해 뛰고 있는 김호령, 윤도현, 김석환 등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튼튼한 잇몸'으로 버텨주는 덕분이라는 평이 나온다.


김호령은 3일 경기를 마친 뒤 "1군에 올라왔을 때 다소 안 좋았는데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팁을) 알려주셨고, 주전들이 빠지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나 실전에도 적응된 것이 긴장을 덜 하게 되고 좋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감이 좀 좋아졌고, 공도 잘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예전처럼 띄엄띄엄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꾸준히 출전하면서 느끼는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2022년 타율 0.273을 기록한 이후 2023년과 2024년 모두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김호령은 올해는 타율 0.259로 선전 중이다.

안타 14개 중 6개가 2루타일 정도로 장타력과 주력이 돋보인다.

김호령은 "주전 공백에 제가 나가서 해야 하다 보니 감독님, 코치님 말에 더 귀를 기울였던 것 같다"며 "더 책임감을 느끼고, 한 번이라도 더 출루하려는 집중력도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KIA가 우승했지만 훈련 도중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뛰지 못했던 김호령은 "잘하려고 하다가 다친 거고 지난 일이라 괜찮다"며 "지금 팀 분위기가 젊은 친구들이 의욕적으로 하고 있어서 굉장히 좋고, 앞으로 팀 성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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