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빈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작년 15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두산의 에이스는 올 시즌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개막을 미뤄왔던 터라 이날이 첫 정규시즌 출전이었다.
첫 이닝부터 곽빈의 제구력에 문제가 드러났다. KIA 타선의 상위 3명인 박찬호, 최원준, 윤도현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패트릭 위즈덤을 삼진으로 제압했으나 5번 타자 오선우의 좌측 2루타에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김석환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상황이 계속됐고, 황대인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0-3으로 뒤졌다.
곽빈은 3이닝 투구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합쳐 5개의 사사구를 기록했고, 안타 1개와 삼진 6개를 남겼다. 총 66개의 공을 던진 그는 직구 최고 구속 153km를 기록했지만, 초반 제구 불안정이 치명타가 됐다.
4회부터는 양재훈이 곽빈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으며, 이때 KIA는 3-1로 앞서고 있었다.
한편 두산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승엽 전 감독이 2일 사퇴한 후, 이날 경기부터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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