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전 감독에 이어 누가 두산 베어스를 이끌지 주목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48)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3년 계약 마지막 해에 자진 사퇴했다.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조성환 코치를 일단 감독대행 자리에 앉혔다. 당분간 그를 대행으로 기용하면서 후임 감독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대행이 대헁 딱지를 뗄 가능성도 존재한다. 꾸준하게 감독 하마평에 올랐기 때문이다. 대행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낸다면 감독으로 승격할 수 있다.
두산은 현재 9위다. 더 내려갈 곳이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조 대행으로서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포스트시즌에만 진출시킨다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조 대행은 롯데 자이언츠 원 클럽 맨 내야수 출신으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현역 생활을 보낸 뒤 2018년 두산 수비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2021년 한화 이글스로 잠시 몸을 옮겼다가 2023년 이승엽 감독 부임과 함께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한편 조 대행의 감독 승격과 아울러 KBO리그 감독 출신인사가 차기 감독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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