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잠실 한화전에서 박해민은 7번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5회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1-1 팽팽하던 7회말에는 교체 투수 주현상의 132km 체인지업을 정확히 잡아 중견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중원의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형 타구를 담장 쪽으로 몸을 날려 잡아내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선발 손주영은 감탄하며 두 팔을 치켜올렸다.
올해 박해민은 KBO 외야수 중 최상위권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담장을 기어오르며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냈고, 27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세 번이나 상대 안타를 차단했다.
하지만 타격은 아쉽다. 현재 55경기 39안타 0홈런 12타점 타율 0.233을 기록 중이다. 55경기 중 절반 가까이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며, 타순도 리드오프와 하위 타선을 계속 오가고 있다.
28일 경기에서는 2-4로 뒤지던 7회말 2사 2,3루에서 극적인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9회말에도 8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박해민은 2014년부터 매년 준주전급으로 출전하며 3할 근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해온 선수다.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타율이 완만하지만 확실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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