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선수들의 줄줄이 부상으로 인해 타이거즈는 현재 '신예 중심 야수진'으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3월 22일) 스타팅 라인업과 비교하면 얼굴이 완전히 바뀐 상황이다.
가장 최근에는 주축 내야수 김도영이 타격을 받았다. 27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우측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은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개막 직후 좌측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고 주전 3루수 자리를 맡아왔던 그였지만, 반대편 다리 부상으로 다시 재활 과정에 들어가게 됐다.
김도영 이전에도 타격은 계속됐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은 종아리 부상으로, 1루를 담당하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허리 통증으로 각각 1군에서 이탈했다. 개막전 선발 내야진 중 현재까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유격수 박찬호(30) 한 명뿐이다.

연쇄 부상으로 생긴 전력 공백을 채우기 위해 타이거즈는 2군에서 대거 선수를 승격시켰다. 현재 내야진은 윤도현, 김규성, 황대인 등이 담당하고 있으며, 외야진은 오선우, 김석환, 김호령 등이 선발 출전하고 있다.
베테랑 중에서는 유격수 박찬호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지명타자 최형우가 꾸준한 타격으로 팀 공격을 견인하고 있다. 주전 포수 김태군 또한 든든한 수비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예상치 못한 1군 기회를 얻게 된 타이거즈의 '신예 야수진'에게는 중요한 시험대가 놓여 있다.
지금의 기회를 확실히 잡아야만 주력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도 경쟁에서 살아남아 1군 무대에 계속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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