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한 경기 2홈런으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첫 번째 홈런은 1회말에 나왔다. 1사 후 김성윤의 안타로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KIA 윤영철의 초구 139km 직구를 완벽하게 포착해 우월 2점포로 연결했다. 이것이 시즌 19호였다.
진짜 드라마는 9회말에 펼쳐졌다. 2-2 동점 상황에서 디아즈는 KIA 조상우의 초구 바깥쪽 포크볼을 좌측 담장 너머로 보내며 시즌 20호 끝내기 홈런을 작성했다.
한 경기에서 19호와 20호를 연달아 터뜨린 디아즈는 2위 오스틴 딘(LG·16홈런)과의 격차를 4개로 벌리며 홈런왕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디아즈의 20홈런 달성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53경기에서 20개의 아치를 그리며 경기당 0.38개라는 놀라운 페이스를 기록했다. 이는 산술적으로 시즌 54개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고타저 시대에 2015년 박병호(53개)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달성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디아즈의 변신은 극적이다.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완전히 달라진 그는 타율을 3할(0.308)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홈런 부문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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