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네 명의 클로저가 각자만의 독특한 무기로 팀의 승부처를 책임지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집계에 의하면 22일 기준 세이브 랭킹 1위부터 4위까지는 박영현(KT), 김서현(한화), 정해영(KIA), 김원중(롢데)이 차지했다.
작년 31세이브로 구원왕에 등극한 정해영을 비롯해 25세이브씩 기록했던 박영현·김원중, 그리고 올해 처음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된 김서현까지 가세하며 최고 클로저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박영현이다. 그는 평균자책점 3.04와 15세이브(2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김재윤이 삼성으로 이적한 후 작년부터 KT 마무리를 전담해온 박영현은 150km/h대 강속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며, 연속 등판이 가능한 뛰어난 스태미나를 자랑한다.
경쟁 상대들 중 최다인 26⅓이닝을 던지며 30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있다.

0.75라는 경이로운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놀라운 침착함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자책점 2개, 이닝당 출루허용률 0.88이라는 수치가 그의 안정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구원왕 타이틀 재탈환을 노리는 정해영은 13세이브(1승 2패)를 쌓아올렸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그는 흔들림 없는 일관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경쟁자들 중 가장 적은 7개의 볼넷만 내주고 있다. 다만 디펜딩 챔피언 KIA가 8위로 부진을 겪고 있어 그의 등판 기회 확대가 관건이다.
마무리 전향 후 6시즌째를 맞은 김원중도 13세이브(1승)로 정해영과 공동 3위에 랭크되어 있다. 2020년부터 클로저로 활동하며 통산 145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아직 세이브왕 등극은 이루지 못했다.
올해 김원중은 기존의 다리 들어올리기 동작을 생략하고 더욱 간소하고 공격적인 투구폼으로 변신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절묘하게 조합하는 베테랑다운 노하우를 선보이며 데뷔 11년 만에 커리어 베스트인 평균자책점 1.21을 달성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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