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대체 무엇이 잠자고 있던 거인을 깨웠을까?
롯데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같은 슈퍼 울트라 스타가 없다. 폰세(한화 이글스)와 같은 '언히터블' 투수도 없다. 대신 '튼동' 김태형 감독이 있다. 그를 따르는 패기 넘친 선수들이 있다.
야구는 슈퍼스타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법은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다저스엔 오타니 쇼헤이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있어도 4연패를 하기도 한다. 슈퍼스타 없이도 괜찮은 성적을 내는 팀도 적지 않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만든 이가 김태형 감독이다. 다혈질이지만 승부사다. 개인보다 팀 플레이를 강조한다. 슈퍼스타가 빠지면 힘을 쓰지 못하는 감독과 다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다. 롯데가 그를 영입한 이유다. 첫 시즌엔 7위에 그쳤다. 팀 체질을 바꾸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했다. 올해 롯데가 우승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롯데는 23일부터 3위 한화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중의 하나다.
김 감독과 그의 선수들이 어떤 드라마를 연출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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