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다이노스의 박세혁은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의 뛰어난 공격 지표를 남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6회 하반기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터뜨린 동점 2루타는 경기 전환점을 만든 결정적 한 방이었다.
여기에 2회 하반기 1사 2루에서 뽑아낸 타점 안타도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이었으며, 마스크를 쓴 채 신예 선발 김녹원을 안정적으로 리드하여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묶어낸 배터리워크는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8회 하반기 1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유격수 방향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 기회를 놓친 것이다. 만약 이때 적시타가 나왔다면 경기를 완전히 마무리할 수 있는 쐐기점이 될 수 있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46억원에 두산에서 NC로 둥지를 옮긴 박세혁은 지난 2년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군 복무를 마친 젊은 포수 김형준에게 정규 포지션을 내주었고, 올해도 타율 0.143에 머물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김형준의 컨디션 관리 차원과 더불어 선발이 신인 김녹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게다가 김형준 역시 10개의 홈런을 기록했음에도 타율이 0.244에 그치고 있어 박세혁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두 선수가 건전한 경쟁 구도 속에서 체력 분배를 해나간다면 팀에게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와 젊은 피의 주전 포수가 조화를 이루며 NC다이노스는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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