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서 그에게는 '내일'이 없다. 오늘만 있을 뿐이다.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가용 요원들을 총동원해야 한다.
현재 삼성은 선발 투수진은 물론이고 불펜이 무너진 상태에 있다. 레예스가 예전 같지 않고, FA로 영입한 최원태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부상까지 입었다. 후라도와 원태인만 제몫을 하고 있다.
레예스의 평균자책점은 4.81이다. 일부 성미 급한 삼성 팬들은 그의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레예스는 포스트시즌에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그는 '언히터블'이었다.
최원태의 부진이 다소 아쉽다. 복귀 후에는 제 페이스를 찾기를 바랄 뿐이다.
불펜진은 그야말로 위기다. 올 시즌 삼성 구원진의 평균자책점(ERA)은 4.56으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세이브는 리그 꼴찌다. 역전패도 12패나 된다. 이 중 7차러가 5월에 나왔다. 파이어볼러 김무신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이재희팔꿈치 수술로 낙마했다. 배찬승은 아직 '야생마'다. 마무리였던 김재윤은 6점대 ERA로 보직이 박탈됐다.
사실상 붕괴 일보직전이다. 박진만 감독이 오승환에 'SOS'를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창민의 빠른 복귀도 바라고 있다.
오승환이 돌아온다고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는 예전의 오승환이 아니다. 올라와서 또 난타당하면 어쩔 것인가? 그래도 그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는 있다.
타선도 기복이 심하다. 르윈 디아즈만이 꾸준하게 대포를 쏘고 있을 뿐 구자욱은 작년의 그가 아니다. 강민호는 야구를 즐기고 있고 박병호의 노쇠화는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니 박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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