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지난 18일 경기를 기점으로 시즌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개막 후 단 230경기 만에 이룬 성과로,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2년 255경기에서 달성한 종전 기록을 무려 25경기나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 1천만 관중 돌파 시즌에도 400만 관중은 285경기 만에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관중 몰이는 더욱 놀라운 성과다.
올 시즌 한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7,419명으로, 지난 시즌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5개 구장에서 모두 더블헤더가 열린 지난 17일에는 단일 일자 최다 관중인 16만 5,276명이 경기장을 찾아 또 하나의 새 기록을 썼다. 이 부문 종전 기록 역시 올 시즌인 지난 11일의 14만 7,708명이었다.
흥행 돌풍의 중심에는 리그 대표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있다. 두 팀은 나란히 1, 2위를 달리며 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새 홈구장 개장 효과를 누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도 롯데와 공동 2위로 선전하며 팬들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파리 올림픽이라는 국제 스포츠 빅이벤트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1천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이러한 대형 경쟁 이벤트가 없어 시즌 관중 신기록 달성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 프로야구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의 뜨거운 열기를 고려하면 오히려 대선 주자들이 프로야구의 인기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정도다.
다만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NC 다이노스의 관중 동원력은 아쉬운 상황이다. NC는 지난 17, 18일 세 경기를 치르며 평균 관중 5천 명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울산에서의 관중 동원 상황이나 창원 홈구장 복귀 시기 등이 리그 전체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시즌 기록한 총관중 1,088만 명을 넘어서는 새로운 관중 신기록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민 스포츠'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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