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전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으나 개막 직후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KIA는 최근 들어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모양새다. 특히 5월에 접어들며 팀 타선의 중심축인 최형우가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이며 팀 반등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319에 7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인 최형우는 5월 들어 더욱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월 한 달 타율 0.400에 3홈런 14타점 8득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1.228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는 KT 안현민(OPS 1.295)에 이어 리그 2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이다.
KIA의 4연승 기간으로 범위를 좁히면 최형우의 활약상은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주 타율 0.526, OPS 1.443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수치를 넘어 결정적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반면 최형우가 주춤했던 4월 중순(16~31일)에는 타율 0.231, 장타율 0.462로 다소 침체기를 겪었다. 이 기간 KIA 역시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형우의 타격이 팀 성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KIA는 주요 타자인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더욱 최형우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불꽃 타격을 선보이는 최형우가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IA의 상위권 도약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4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여전히 과시하는 최형우의 활약은 챔피언 KIA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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