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입국 예정인 알칸타라는 6월 초 실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키움은 알칸타라, 케니 로젠버그, 루벤 카디네스로 구성된 새로운 외국인 3인방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로젠버그가 삼성의 후라도나 KT의 데 헤이수스만큼의 임팩트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안정적인 마운드 지원은 가능한 투수로 분류된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된 알칸타라는 과거 KT와 두산에서 보여줬던 뛰어난 기량 재현이 기대되는 카드다.
하지만 이번 외국인 선수 재편의 성패는 결국 카디네스의 부활 여부에 달려있다. 키움이 시즌 초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출발했던 것은 타선 약세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푸이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의 공백은 분명히 존재하며, 이제 유일한 외국인 타자가 된 카디네스에게 더 큰 책임이 주어졌다.

현재 14승 35패(승률 0.286)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은 9위 두산과도 이미 7.5경기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다. 공동 4위인 KIA와 SSG에는 10경기 차로 뒤처져 있어 5강은 물론 탈꼴찌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시즌이 3분의 1을 지난 시점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판단 아래 단행된 이번 외국인 선수 개편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리빌딩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승률 확보는 프로팀의 자존심이기에, 현재의 2할대 승률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다.
알칸타라의 합류와 카디네스의 부활은 시즌 중반을 앞둔 키움의 반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카디네스의 방망이에 달린 셈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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