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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스가 우승을 결정한다' LG의 독주냐, 한화·롯데의 역전이냐?

2025-05-17 12:01

'뎁스가 우승을 결정한다' LG의 독주냐, 한화·롯데의 역전이냐?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KBO 리그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월 말 갑작스러운 타격 부진으로 한화에 1위 자리를 내줬던 LG 트윈스가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며 정상을 탈환했다.

LG는 5월 성적 9승 3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날 연휴 9연전에서 3승 3패로 주춤했으나, 이후 삼성과 키움을 연달아 스윕하며 6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두산에 스윕패를 당한 한화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통계에 따르면 5월 LG의 팀 타율은 0.273(리그 3위), OPS 0.792(2위)를 기록 중이며, 팀 평균자책점 2.80으로 리그 1위다.

특히 LG 타선에서는 5월 들어 문보경이 타율 0.311에 3홈런 12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임찬규가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95의 압도적인 성적을, 송승기도 2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의 강점은 특출난 개인보다 전체적인 균형에 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삼성이나 KIA와 달리, 주축 선수들의 극심한 부진이 거의 없다. 또한 홍창기, 장현식, 김강률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두터운 선수층 덕분이다. 특히 홍창기의 빈자리를 함창건이 빠르게 메워주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뎁스가 우승을 결정한다' LG의 독주냐, 한화·롯데의 역전이냐?
한편, 한화 이글스는 중요한 기로에 섰다. 폰트-류현진-문동주-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LG를 능가하는 잠재력을 갖췄다. 최근 부진으로 2군행을 겪은 엄상백의 복귀와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불펜은 견고하지만 LG만큼 두껍지는 않고, 타선도 LG에 비해 화력이 부족해 결국 마운드 관리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야구계에서는 한화가 2위로 내려왔음에도 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달라진 마운드와 수비력이 그 이유다. 현재 LG와 한화의 승차는 단 2경기로, LG의 독주를 저지할 팀이 있다면 한화가 가장 유력하다.

'뎁스가 우승을 결정한다' LG의 독주냐, 한화·롯데의 역전이냐?
3위 롯데 자이언츠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전력 구성면에서 LG보다 짜임새가 떨어지고 한화보다 마운드가 강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원투펀치와 필승 계투진, 균형 잡힌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그는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하고 개인기를 팀 경기력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팀의 약점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1위 LG와 4경기 차, 2위 한화와는 2경기 차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승부를 앞둔 현재, 순위표는 단기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1~2주 단위로 보면 끊임없이 변동한다. 현 시점에서 LG, 한화, 롯데가 확실한 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LG의 여름 독주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한화와 롯데의 추격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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