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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원정만...NC 손아섭 "핑계일 뿐, 상황에 맞게 최선 다해야"

2025-05-17 11:15

손아섭의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손아섭의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7)이 한 달 넘게 원정 경기만 치르고도 "원정이 많다는 것은 다 핑계"라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NC는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NC가 홈 경기를 치르는 것은 4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4월 11일부터 사흘간 치른 홈 경기는 롯데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NC의 원정 경기나 다름이 없었다.

3월 말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이후 원정 경기만 치른 NC는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이번 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선정하고 이날 첫 울산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경기 취소 전 손아섭은 "여기서는 개장 홈런도 쳤고, 홈런이 2루타가 되는 오심도 경험했다"며 울산 문수야구장에 얽힌 추억을 들려줬다.

손아섭은 롯데에서 뛰던 2014년에 문수야구장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또 역시 롯데 시절인 2017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좌중간 쪽에 홈런을 쳤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정정됐고, 이후 KBO는 '홈런이 맞다'며 오심을 인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원정과 똑같은 호텔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정 경기와 크게 다른 느낌은 없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원정 경기만 계속했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없지만 선수마다 경기 전 루틴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원정만 계속하는 어려움이 조금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원정 경기만 계속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한때 7연승을 달리는 등 18승 20패로 6위에 올라 있다. 4위 삼성과는 불과 0.5 경기 차이다.

손아섭은 "저희는 프로이기 때문에 (원정이 많다고 해서) 당연히 진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원정 경기가 많다고 불리하다는 것은 다 핑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중에는 홈 경기가 많이 남은 것이기 때문에 1년 전체로 보면 똑같다"며 "다리 근육이 조금 피로한데 결국 출루를 많이 해서 생긴 좋은 피로인만큼 고참으로서 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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