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투수 양현종(37)과 타자 최형우(42)가 각각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180승을 달성했다. 송진우(210승)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로 180승 고지를 밟은 양현종은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3패만 기록하며 긴 '아홉수'를 겪었지만, 이날 최고 시속 147km의 강속구와 효과적인 변화구로 키움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이날 양현종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다시 장식했다. 5개의 삼진을 추가해 개인 통산 2102개째 삼진을 기록, KBO리그 역대 최초로 2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미 탈삼진 부문에서는 송진우(2048개)를 넘어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현종은 자신의 금자탑을 더욱 높이 쌓았다.

한편, 한화는 삼성을 3-1로 꺾고 7연승을 달리며 LG와 함께 22승13패로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한화가 1위를 기록한 것은 2007년 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외국인 투수 와이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문현빈의 결승 홈런이 빛났다.
이날 SSG에서는 최정이 1회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롯데와의 경기에서 7-1 대승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 후 4경기 3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KBO리그 역대 최초가 될 500홈런까지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5개 구장에는 9만1434명의 관중이 찾아왔으며, 이로써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인 175경기 만에 시즌 관중 3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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