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5일 경기가 끝난 뒤, 한화는 LG 트윈스와 함께 2025 프로야구 순위표 가장 위에 구단명을 새겼다.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한화는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LG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한화와 LG는 22승 13패(승률 0.629)로 공동 1위가 됐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2007년 6월 2일 당시 한화의 승률은 0.545(24승 1무 20패)였다.
올해에는 6할대 승률을 찍고 있다.

3월 22일에 개막한 올 시즌 한화는 4월 9일까지 5승 10패(승률 0.33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당시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0.186에 그쳤다.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은 5위(4.53)로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허무하게 패하곤 했다.
4월 10일부터 한화는 공수에서 모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4월 10∼5월 5일, 한화는 0.850(17승 3패)의 무시무시한 승률을 거뒀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277로 2위다.
한화 팬들은 최근 가슴 졸이다 마지막에 웃곤 하는데, 기록에서 한화 야구의 매력이 드러난다.
한화 타선의 선발 투수 상대 타율은 0.242로 7위다. 하지만, 구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1위(0.325)다.
투수진은 막강하다.
최근 20경기에서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2.20으로 압도적인 1위다. 불펜진도 1.82로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이 기간 한화가 선취점을 얻은 경기에서 11승 1패를 거두고, 선제점을 내준 경기에서도 6승 2패를 거둔 이유가 투타 성적에서 드러난다.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진 탄탄한 5선발을 갖췄다.
김서현, 한승혁이 중심을 잡은 불펜진도 경쟁력을 갖췄다.
타선도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4월 29일 LG전 심우준, 다음날 LG전 황영묵, 5월 5일 문현빈 등 한화 팬들의 기억에 남을 극적인 홈런도 터졌다.
올해 8연승 한 번, 7연승 한 번을 이어갈 정도로 힘이 생긴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속력을 내고 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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